모피라고 하면 동물의 털을 말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토끼털, 폭스, 밍크, 친칠라, 세이블, 레오파드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다만 대부분 고가이고,
동물에게 학대를 가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하지만 모피는 기후와 자연환경으로 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석기시대부터 활용되어 왔는데요.
코펜하겐사의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설명드리자면,
모피는 자연스럽고 지속 가능한 소재입니다.
아름답고 따뜻하기만 한게 아니라,
내구성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자연의 생태 순환으로 돌아가기 전에
여러세대에 걸쳐 전해질 수 있습니다.
빠르게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에 대한 지속 가능한 대안입니다.
모피의 정상적인 수명은 최대 30년인 반면
평균적인 옷은 2.5년 동안만 옷장을 차지합니다.
[인터뷰] 요하네스 IFF 협회장 "모피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패션 소재...선택은 소비자 몫" (socialvalue.kr)
*IFF를 설명드리자면, 국제 모피연맹으로,
국제 모피 연맹(International Fur Federation)은 1949년에 설립됐으며
국제 모피 산업을 대표하고 관행과 무역을 규제하는 유일한 조직입니다.
연맹은 모피 사업을 장려하고
복지 및 환경에 대한 인증 및 추적 프로그램을 수립합니다.
또한 모피와 패션에 진출하려는
젊은 디자이너와 소매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제 모피 연맹은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56개 회원 협회를 대표합니다.
회원들은 농부, 덫 사냥꾼, 드레서, 제조업체,
중개인, 경매 회사, 소매업자 및 디자이너를 포함하여
모피 무역의 모든 부분을 포괄합니다.
이들 각 회원은 자국에서 적용되는
산업 관련 법률을 준수할 것을 약속하는
엄격한 행동 강령에 서명했습니다.
모피란?
모피의 역사
1. 체온 보호 기능에서 지위의 상징으로
모피는 기후와 자연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석기시대에서부터 활용되었으며,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는
모피가 방한용이 아닌 왕과 고위 성직자의 권위를 나타내는
지위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호메로스가 묘사한 그리스에서는
모피가 지위의 상징으로서 뿐만 아니라,
가정의 장식용으로도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유럽에서는 초기에 외투 안쪽에 모피를 붙였고,
10세기부터는 트리밍(Trimming, 장식)으로 사용했습니다.
11,12세기에는 비버 가죽으로 만든 모자가 크게 유행을 했으며
이 유행이 계속돼 14세기에는 모피 모자, 장갑, 목도리,
칼라, 코트 류의 라이닝(Lining, 안쪽에 안감을 대는 일, 또는 안감)으로
발전되었습니다.
담비, 흑담비, 수달 등은 중세 유럽에서
귀족과 고급 성직자의 지위의 상징으로 정착됐으며,
특히 어민(흰담비)은 왕후의 의식용 예복과 웨딩드레스로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 됐습니다.
지금도 영국의 대관식에서는 어민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17세기가 되면서
전세계적인 고급 모피 수요로 인해
흑담비를 찾아 러시아로,
그리고 비버를 찾아 북미를 탐험하는 탐험가가 탄생했습니다.
2. 지위의 상징에서 패션으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같은 모피 코트는
19세기 후반 빅토리아 시대에 처음 제작됐습니다.
모피를 안감과 장식에 사용할 뿐만 아니라,
옷의 바깥쪽으로 털을 사용해
보다 패셔너블하게 되었는데요.
1900년부터 마담 파켕, 풀 푸아레와 같은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의 컬렉션마다 모피가 등장하게 됐습니다.
또한 1930년대에는 코트의 장식, 칼라, 커프스에도
모피가 많이 사용됐습니다.
1950년대에는 크리스찬 디올, 자끄파스, 발렌시아가와 같은 디자이너에 의해
캐주얼 의상에서도 실험적으로 모피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기술을 모색하면서
20세기 초기의 전통적인 모피코트로부터 발전시켜 나갔는데요.
6,70년대에는 이러한 실험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켰는데,
그 경향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모피는 이제 다양한 전통 기법과 최신 기술을 모두 접목하여
새로운 패션을 창조하는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모피는 종류와 가공기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응용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데요.
이와 더불어, 모피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관능적이고 기능적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어떤 컬렉션에서도
개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습니다.
모피의 사회적 의의
자연파괴, 온난화, 동식물의 멸종 위기 등
지구 환경의 악화는 일부 천재지변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이 인류의 행동에 의해서 초래되어지고 있습니다.
단, 그것은 인류가 한층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한 결과이고,
문화, 문명으로서 오늘날 우리들에게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요.
현대에 사는 우리가 우리의 후손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과 더 잘 살기 좋은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모피의 활용과 지구 환경의 상관관계
1. 멸종 우려가 있는 야생 동물은 국제 조약, 국내법이 보호
2.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해 생태계의 균형 유지
3. 사육 동물의 활용
천연모피 vs 인조모피
최근 들어 천연모피가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오해로 인해
인조모피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연모피와 인조모피의 라이프사이클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천연모피는 30년 이상 그 가치를 유지하는 내구성이 높은 제품인 반면,
인조모피의 유효수명은 10년 이내이다보니,
많은 고체 폐기물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모피의 구조
모피는 기본적으로 털과 가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피에 있어 중요한 털 부분은
장모와 단모로 구성돼 있습니다.
장모는 상모라고도 하는데,
윤기가 있어 아름답고 다양한 색채와 무늬로
그 동물의 특징을 나타냅니다.
또한 탄력성과 내수성이 뛰어나
장모(Guard Hair)라는 이름 그대로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모는 하모라고도 불리며,
장모 아래에 나있는 짧고 부드러운 털입니다.
매우 가늘고 촘촘하게 나있으며,
공기층으로 인해 체온의 발산을 방지하여
방한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모피의 품질은 단모의 밀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모피의 조건으로는
1. 장모와 단모의 밸런스가 좋고,
(특히 단모의 밀도가 높은 것)
2. 광택이 좋고 등중심선(그로첸)이 선명하며
3. 만졌을 때 실키하고 부드러운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모피의 특성
1. 뛰어난 보온력, 방수, 통풍성
탄력성과 내수성이 풍부한 장모와
가늘고 촘촘하게 나서 공기층을 만들어 내는
단모의 이중구조로
보온력, 방수, 통풍성이 우수합니다.
2.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운 감촉과 아름다운 광택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것은 천연소재가 가진 특성으로
이것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3. 리폼을 통한 장기적 활용
기존에 만들어진 제품을 리폼하여
다른 스타일을 추구할 수도 있고,
숄이나 가방 등 완전이 다른 아이템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모피의 종류
현재 실용되는 모피의 종류는 약 130여 종에 이르며,
크게 사육모피와 야생모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에 우리가 잘 알고,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밍크'에 대해 알아보면
밍크는 족제비과의 동물로 고급 모피 중 하나입니다.
성별은 Male과 Female로 구분하며,
이중 Male은 털이 거칠고 길며,
Female은 털이 짧고 부드러운 특징을 보입니다.
1866년에 야생 밍크의 사육화에 성공,
1930년대에 돌연 변이 종의 출현으로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현재 털 색깔이 다른 약 40여 종 밍크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주요 털색으로는 블랙, 마호가니, 데미버프, 파스텔, 팔로미노,
펄, 화이트, 바이올렛, 사파이어, 실버블루, 블루아이리스 등이
있습니다.
(자세한 색상은 아래글 참고^^)
밍크 색상 ft. 펄아이보리/팔로미노/사파이어/마호가니 (tistory.com)
장모는 강하고 부드러우며 광택이 풍부하고,
단모는 밀도가 높고 실키하기 때문에
의류용으로 최고의 자질을 갖춘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고 보온 능력도 좋으며
염색도 용이하여 많은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Plucking과 Shearing 등의 기법이 행해져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미 이 기법에 대해 설명한 글을 적었었는데요~
참고하시길^^)
'세이블' 역시 족제비과의 동물로,
검은 담비라고도 불리웁니다.
모피 중에 최고가의 상품이며,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시베리아나 중국 북부 등에서도 서식하며
그 중에서도 바이칼 호 동부에 있는
바르그진 지방의 세이블은
색상이나 품질이 대단히 좋습니다.
색상은 흑갈색에서 황갈색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인데
일반적으로 색상이 검을수록 진귀하게 여겨집니다.
광택이 나고 대단히 부드러운 털은 길이가 다소 길며
우수한 보온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틴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담비로,
품질이 다소 뒤떨어지며,
캐나다 세이블, 캐나다 마틴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피의 작업 방법 및 종류
1. 렛아웃(let out)
본래의 털 모양과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아름다운 실루엣의 표현 및 의상에
필요한 길이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기법으로,
의류의 전장을 모피와 모피의 이음없이
스킨 한마리를 길게 성형 및 봉제하여,
모피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 등 중심선 털이
의류의 전장에 걸쳐 나타나게 됩니다.
작업 방법에 있어서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며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방법인데요.
가죽부분을 'V'또는 'A'자 커팅하고 다시 재봉하기 때문에
털의 볼륨이 풍부해지고
여러 마리를 이어서 옷을 만들기 때문에
밍크 특유의 등 털, 배털의 차이에 의한 아름다운 선이 형성되므로
모피 중 고가품으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렛아웃 방식으로 만든
밍크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23 마지막 주 밍크신상 ft.렛아웃 밍크 입고, 크롭밍크자켓 (tistory.com)
2. 스킨 온 스킨
모피 의류의 제조 방법 중 가장 일반적이고 쉬운 방법으로
스킨의 필요없는 부분을 제거하고
바로 스킨과 스킨을 이어서 옷을 완성시키는 방법입니다.
● 풀 스킨
한 장의 모피를 그대로 이용하는 방법
● 하프 스킨
스킨은 1/2 또는 등중심선에서 배 부분만 이용하는 방법
3. 레이어드
테이프 모양으로 자른 모피를 베이스가 되는 원단 등에
조금씩 겹치지 않도록 비키어 놓고 꿰매 붙이는 방법으로,
모피의 사용량이 적어지고 가벼워지지만,
털 빠짐이 일어나기 쉬운 단점도 있습니다.
<<스킨 배열 방법>>
① 셰브론
산모양의 형태로 V자형으로
비스듬히 배열하여 꿰매 봉제하는 방법
② 호리즌탈
가로 방향으로 배열하여 봉제하는 방법으로
스킨사이에 얇은 폭의 가죽이나
면 테이프를 넣어 봉제하기도 함
③ 버티컬
가장 일반적인 배열로,
세로방향으로 배열하여 봉제하는 방법
- 출처 : 한국모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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